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우완 에이스 윤석민(22)의 타이틀 획득을 위한 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조 감독은 지난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앞서 "손민한(롯데)의 페이스가 좋아 방심할 수 없다"며 "윤석민의 1군 등판 여부는 방어율 순위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18일 현재 23경기에 등판, 13승 5패 1홀드(방어율 2.44)를 기록 중이다. 특히 방어율 선두, 류현진(한화)과 다승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14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어깨 통증을 호소,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석민은 이대진, 김진우에 이어 타이거즈 역사상 10년 만에 출현한 에이스. 2005년 데뷔 첫해 53경기에 등판, 3승 4패 7세이브(방어율 4.29)로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윤석민은 2006년 소방수로 나서 5승 6패 19세이브 9홀드(방어율 2.28)로 호랑이 마운드의 핵심 멤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전향, 승운이 따르지 않아 7승 18패(방어율 3.78)에 그쳤으나 올 시즌 국내 특급 우완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임태훈(두산) 대신 올림픽 대표팀에 지각 합류한 뒤 올림픽 본선 5경기에 등판, 2승 1세이브 1홀드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그러나 윤석민은 김경문호의 마당쇠로 나선 뒤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에도 쉴틈 없는 스케줄에 빨간 불이 켜지고 말았다. 기대를 모았던 서재응(31)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호랑이 군단의 에이스 노릇을 100% 소화한 윤석민을 위한 조 감독의 배려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KIA는 4강 진출의 꿈이 멀어졌지만 다음 시즌의 성공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조 감독이 윤석민의 타이틀 획득을 위한 지원 사격을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