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분할’ 수목드라마, 재방송에서 승부 날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9 08: 06

지상파 방송 3사의 수목드라마 시장이 재미있다. 세 작품이 모두 15% 내외의 시청률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밤 방송된 수목 드라마의 성적은 일부러 짜맞추어 놓은 듯 정확히 삼분되어 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의하면 KBS 2TV ‘바람의 나라’와 SBS TV ‘워킹맘’의 전국시청률이 나란히 15.8%씩이다. 여기에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도 14.8%를 기록, 세 드라마는 15%를 기준으로 한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각 방송사의 편성담당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15% 선에서 수치를 굳히기 시작했다면 각 드라마는 이미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SBS에서 ‘워킹맘’이 18일 막을 내리고 내주 ‘바람의 화원’을 내놓는 것이 변수가 되겠지만 하루 아침에 3각 구도를 흩트려 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대방 시청층을 빼앗아 오기 위해서는 정규 방송 시간이 아닌 날,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수가 없다. 수목드라마의 재방송은 주로 주말 낮시간을 이용하게 되는데 이번 수목극의 경우 재방송 편성마저도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할 상황이다. 재방송 시청률이 본방송 시청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일도 수목드라마 경쟁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듯하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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