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이번에는 누가 제2의 홍진호가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8.09.19 09: 03

이번에는 누가 제2의 홍진호가 될까. '제3 스타크 리그' 클래식 시즌 2가 대진을 공개하면서 올드 게이머들의 부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에 막을 내린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1'서는 '폭풍' 홍진호(26, KTF)가 256강부터 시드자들의 출전한 64강까지 단박에 치고 올라가며 화려하게 부활을 신고했다. 특히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하는 폭풍스타일과 64강 1라운드서 '뇌제' 윤용태를 누르는 모습은 e스포츠 팬들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었다. 개인리그인 클래식서 기세를 탄 홍진호는 프로리그 팀플레이 경기서도 전성기 시절에 비견되는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의 주가를 증명했다. 오는 21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서 서지수(23. STX)와 나도항(SK텔레콤)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클래식 시즌 2는 128강전에 그동안 개인리그서 모습을 찾기 힘들었던 서지수 임요환 박태민 김성제 등을 포진시켜 눈길을 끈다. 언제부터인가 임요환 홍진호 박태민 김성제 등 e스포츠 팬들의 애틋한 향수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을 개인리그서 볼 수 없게 됐다. 이들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로 저마다 특징있는 경기력으로 팬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흐르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는지 개인리그 예선조차 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나 밑에 어린후배들의 승승장구에 치이기만 하지는 않았다. 선배의 매서운 맛은 사라지지 않았었다. 프로리그서 활약을 보면 여전히 녹록치 않은 기량으로 팀 승리의 보탬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번 대회서도 지난 대회 홍진호처럼 올드게이머들의 시원한 부활자가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당일 모든 경기를 치르는 방송사 예선과 달리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는 방식의 리그 방식은 올드게이머들도 할만할 여건은 만들어진 셈. 이번 시즌 올드게이머들이 그간 개인리그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아쉬움과 갈증을 화려한 부활로 풀어낼지 기대가 된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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