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서클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19일 오후 8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한일 OB 올스타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한국 OB의 서정원(38), 고정운(42), 하석주(40), 유상철(37), 최용수(35) 등 이름만 들어도 옛 기억이 떠오르는 왕년의 스타들이 이하라 마사미, 조 쇼지 등 일본 올드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8일 축구협회 창립 기념식에 참석한 서정원은 행사장서 "예전에 하프라인에서 몇 발자국만 뛰면 상대진영 아크가 보였는데 이번에 연습을 해보니 보이지 않아 당황했다"면서 엄살을 부렸다. 2주 전부터 연습에 참가해 연습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한 최용수 FC 서울 코치는 " 장난이 아니다"고 엄살을 부린 뒤 "경기에 뛰려고 하니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아직도 기억해주시는 팬들 앞에 다시 선다고 생각하니 설레인다. 그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 때문에 훈련에 몰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다 동점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거둔 '됴코대첩'에 참가했던 최용수 코치는 "우정의 다지는 뜻 깊은 자리지만 일본과의 경기서는 꼭 이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며 자리를 떴다. 10bird@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