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전 앞둔' 퍼거슨, 패기-경험 '딜레마'
OSEN 기자
발행 2008.09.19 09: 42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신인 수비수 조니 에반스(20)의 기용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고민의 시작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아 오는 21일 첼시전에 결장하는 네마냐 비디치(27)의 공백이었다. 애초 퍼거슨 감독은 첼시전에서 비디치의 공백을 웨스 브라운(29)의 기용으로 메울 예정이었지만 에반스가 19일 새벽 비야레알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1라운드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브라운이 리오 퍼디난드와 보여줬던 간결하고 노련한 수비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에반스의 탄탄한 수비와 과감한 공격 능력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21일 대결하는 상대가 올 시즌 우승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칠 첼시라는 데 있다. 초반 1승 1무 1패로 부진한 퍼거슨 감독의 입장에서는 에반스의 경험 부족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브라운의 경험보다는 에반스의 패기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감독은 로이터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첼시전에 출전시킬 중앙 수비수로 경험은 부족하지만 패기가 넘치는 에반스와 노련한 브라운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번 첼시전에서 리버풀전과 같은 실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고 말해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리버풀전에서 자책골을 터트린 브라운보다는 에반스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또한 퍼거슨 감독은 게리 네빌을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할 뜻을 밝혀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진에는 새로운 생존 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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