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올림픽 아픔, K리그서 씻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9 10: 27

이근호(23, 대구)가 올림픽 8강 진출에 대한 실패를 빨리 잊고 K리그서 활약하겠다는 각오다. 이근호는 지난 1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울산과의 컵대회 마지막 라운드 경기서 멋진 헤딩골로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에닝요의 발끝에서 시작된 볼을 이근호가 달려들어 수비수 둘을 따돌리고 골망을 흔든 것. 13일 포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이근호는 더이상 올림픽에 대한 아픔은 잊은 듯 보였다. 이근호는 대구 FC 공식 메거진 '꼬올'에서 "좋은 득점 찬스가 있었는데 성공하지 못했고 사실 그것 때문에 남은 경기들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 위축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예선이나 평가전에서 득점을 하다가 못 넣어서 아쉬움이 크고 속상하다"며 그간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이근호는 중국으로 날아가기 전인 지난 7월 16일 과테말라 국가대표와 경기와 7월 27일 코트디부아르 올림픽대표와의 경기서 모두 골을 넣어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본선무대에서 이근호는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올림픽 대표라는 이름에서 다시 K-리그 대구 FC 이근호로 돌아왔다. 첫 경기에서는 마음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뛰다 보니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밝힌 뒤 이제는 "언제까지나 상실감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는 걸 저도 잘 안다. 스스로 깨치면 모든 것이 다 자리를 잡아가고 잘 될 거라 생각한다"며 K리그 대구 이근호로 완전히 돌아왔음을 밝혔다. 오는 20일 인천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재밌는 경기를 펼치고 승리까지 할 수 있는 대구가 되겠다"며 "어려움을 넘어서야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팬들에게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7rhdwn@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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