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약방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감초나 다름 없다. 지난 10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숨겨진 공격 본능을 펼쳐보인 기성용(19, 서울)이 이번에는 아르헨티나와의 19세 이하(U-19) 청소년 대표팀간 친선전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 청소년팀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당초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될 예정이었으나 프로리그 출장으로 인해 빠졌던 기성용이 경고 누적으로 주말 소속팀 경기에 결장하게 됨에 따라 합류,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로써 기성용은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이어 국가대표팀은 물론 자신의 연령에 맞는 청소년 대표팀까지 오고가며 가장 귀하신 몸이 됐다. 기성용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고 조영철(19, 요코하마), 김동섭(19, 시미즈)이 투톱으로 나선다. 그러나 각급 대표팀 차출에 기성용의 몸은 두 개라도 모자라다. 기성용은 오는 10월 3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내년도 20세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놓고 열리는 19세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차출 여부가 다시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기성용은 이 대회를 전후해서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오는 10월 15일 UAE(홈), 11월 19일 사우디아라비아(원정)와 월드컵 최종예선에도 출전할 게 확실시 돼 소속 팀인 서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