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뿔’ 김수현 작가가 뿔났다, “작업 힘들어 학대당한 느낌”
OSEN 기자
발행 2008.09.19 18: 09

평균 시청률 30%에 육박하는 인기 주말 드라마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극본을 맡은 김수현 작가가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그 동안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김수현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로비에서 진행된 ‘엄마가 뿔났다’ 종방연에 참석해 “허탈하면서 기분이 명쾌하지 않다. 작업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정현은 김수현 작가를 많은 관계자들 앞에 모시기 어려워하면서도 용기를 내 소감을 물었다. 김 작가는 “많은 분들이 내 건강을 걱정했는데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 연기자들 중에는 건강에 문제가 있던 사람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너무 신경을 써가며 작업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홈드라마라는 특성상 중장년층의 연기자들이 빡빡한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기 때문에 건강에 각별히 신경써야 했다.
이어 더욱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김수현은 “드라마를 끝내지만 기분이 명쾌하지는 않다. 뭔가 허탈하면서 일하면서 학대를 당한 느낌이라 화가 많이 났다”면서 “일이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분이 가볍고 좋아햐 하는데 작업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감독들은 죽을 만큼 애를 먹었다. 그럼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 연기자들, 스태프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마지막으로 “내 건강에는 문제 없었다. 가능하며 오래 살고 싶다”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명쾌한 멘트를 남겼다.
이날 종방연에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있던 이순재, 김혜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기자와 스태프, 드라마 관계자들이 참석해 드라마의 성공과 종영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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