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팬 뿔났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9 20: 18

롯데 팬들이 뿔났다.
KBS 해피선데이 간판 코너 '1박2일' 멤버들은 19일 두산-롯데전이 열리는 사직구장에서 편을 녹화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 대박의 중심 사직구장의 야구 열기를 체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은 민폐에 가까웠다.
팬들의 잔치가 되어야 마땅할 이날 경기는 손님들의 잔치가 되고 말았다. 1루 응원석에 대거 자리를 잡아 놓고 여유(?)있게 경기를 지켜봤다. 반면 1박2일 관계자들이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바람에 일부 팬들은 관전은커녕 불편을 호소했다.
사직구장이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프로그램의 촬영 장소가 되는 일은 기쁜 일이지만 주인들의 잔치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면 곤란하다. 특히 5회 클리닝 타임 때 그라운드 공연을 열어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적잖은 지장을 안겨줬다.
1박2일 관계자들의 씁쓸한 행동에 롯데 팬들은 해피선데이 시청자 게시판에 쓴소리를 퍼부었다. A씨는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 할런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완전히 흐름을 깨고 선수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B씨는 '자리값을 낸 관중을 못들어오게 하다니'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런 식으로 피해를 주다니 정말 짜증난다"며 "다시는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 만들지 마라"는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롯데 팬들은 8년 만에 4강 진출과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이라는 반가운 소식 속에서도 뜻하지 않은 손님(?)들의 횡포(?)에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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