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매직넘버를 '1'로 줄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코앞에 뒀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최정의 역전 스리런포와 선발 이영욱 호투를 앞세워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14일 문학 한화전 이후 5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76승(37패)째를 기록, 자력 페넌트레이스 1위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지난 5월 20일 제주경기 이후 히어로즈전 9연승. 다음날인 20일 히어로즈전에서 패한다 하더라도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두산전 결과에 따라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을 수도 있다. 특히 SK는 지난 14일 문학 한화전 이후 이날 경기까지 5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최정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또 한 번 역전 스리런을 쳐내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히어로즈는 지난 6월 5일 문학경기 이후 SK전 5연패에 빠졌고 지난 2일 문학 SK전 이후 원정 7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홈런 공방 속에 진행됐다. 먼저 대포를 가동한 것은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3회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이영욱의 높은 직구(143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짜리 대포로 연결했다. 시즌 7호 홈런. 이어 히어로즈는 4회 역시 선두타자로 나선 강병식의 우월 솔로포로 2-0으로 앞섰다. 2-1의 볼카운트에서 이영욱의 4구째 몸쪽 슬라이더(132km)를 당겨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그러나 SK는 최정의 한 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0-2로 뒤진 4회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풀카운트에서 11구째 안쪽 커브(123km)를 끌어당겨 좌월 스리런포를 날렸다. 시즌 11번째 홈런이다. SK 선발 이영욱은 7⅓이닝 2실점, 시즌 2승(2패 1홀드)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5일만의 첫 승이다. 이영욱은 3-2로 앞선 8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가득염과 교체될 때까지 솔로포 2방을 맞았지만 4피안타 7삼진 3볼넷으로 히어로즈 타선을 막아냈다. 7탈삼진은 개인 최다이며 7⅓이닝은 개인 최다와 타이를 이룬 것이다.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무실점으로 5세이브(9승 2패)째를 올렸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7피안타 7삼진 1볼넷으로 3실점, 퀄리트스타트 이상을 기록했다. 홈런 1방이 3점포였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은 가운데 시즌 10패(10승)째를 떠안았다. letmeout@osen.co.kr 최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