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일만의 승' 이영욱, "한국시리즈 기회되면 최선 다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8.09.19 21: 58

"한국시리즈에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SK 사이드암 투수 이영욱(28)이 105일만에 활짝 웃었다. 이영욱은 19일 문학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4피안타 7삼진 3볼넷으로 2실점,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4개의 안타 중 2개가 실점과 바로 연결된 홈런 외에는 8회 1사까지 히어로즈 타선에 이렇다 할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지난 6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105일만의 꿀맛 승리를 올린 이영욱은 전날까지 1승 2패 1홀드, 4.78의 방어율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문학 한화전에 등판, 비록 패전을 안긴 했지만 5이닝 동안 6삼진 2볼넷으로 3실점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고 최다 이닝 기록과 타이를 이룰 정도로 호투를 펼쳤다. 이영욱은 경기 후 "선발 기회를 주신 감독께 감사하다"면서 "지난주 토요일(13일 문학 한화전)에 선발로 나온 후 불펜에 대기할 줄 알았다"고 밝혔다. "우연찮게 주어진 기회였기에 최선을 다했다"는 이영욱은 경기전 (정)상호를 만나 '리드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겠다'고 말한 것이 도움이 됐다"며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최정의 홈런 덕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팀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또 이영욱은 "남은 시즌에는 지친 불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며 포스트시즌(한국시리즈)에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근 감독은 "이영욱이 잘 던졌고 최정이 승부를 길게 끌고가면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오늘은 뭐니뭐니 해도 이영욱이 수훈갑이었다"고 이영욱을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역전 3점포를 날린 최정은 "배트 중심에 맞추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운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경기 초반에 나온 홈런이라 결승타점으로 연결될지 몰랐는데 팀 이겨 운이 좋았다. 남은 시즌에도 중요할 때 한 방을 날려 찬스에 강한 3루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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