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홈런' 김동주, "실책 만회 위해 더 집중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9 22: 40

"8회말 수비 때 중요한 상황에서 실책을 범해 10회 타석서 좀 더 집중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었다. 역전 홈런을 때려 기분 좋다. 오늘 실수는 이겼으니 빨리 잊고 새로운 각오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동주(32, 내야수)가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김동주는 1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5-5로 팽팽하게 맞선 10회초 공격 때 롯데 투수 최향남과의 대결에서 139km 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는 솔로 아치(비거리 125m)를 터트렸다. 시즌 18호 홈런. 10회 김동주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6-5 승리를 거둔 두산은 4일 만에 2위로 복귀했다. 김동주는 8회말 수비 때 무사 1,2루서 이인구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포수 최승환의 송구를 놓쳐 주자 모두 세이프와 함께 수비 방해까지 인정돼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3-5로 뒤진 9회 유재웅의 투런 아치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10회 천금 같은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날 경기의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동주는 "최향남 선배가 직구로 승부하는 공격적인 투수이기 때문에 볼 카운트 0-2에서 몸쪽 직루를 노린게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주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이겨내고 팀이 페넌트레이스 2위로 직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와의 첫 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갖고 잘 싸워 어려운 첫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며 "아직 2위가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서 최선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평가했다. 반면 패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강한 팀을 상대로 많은 기회를 줘버렸다.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10회초 1사 후 두산 김동주가 재역전 결승 솔로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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