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모 슈, "옛 선수들과 만남이 즐거웠다"
OSEN 기자
발행 2008.09.19 22: 52

가모 슈(64)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일본 OB 올스타팀을 지도했다는 사실 자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일본 OB 올스타는 1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한일 OB 올스타전'에서 박남열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그러나 가모 슈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자신이 10여 년 전 지휘했던 선수들과의 재회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가모 슈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다친 선수가 많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몸을 던지며 수비를 하는 등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날 일본 OB 올스타는 단 14명의 선수만으로 출전한 탓인지 선수 교체에 어려움을 보였다. 특히 최연장자인 루이 라모스(50)는 부상으로 절뚝이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경기에 참여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대해 가모 슈 감독은 "경기 전 정말 못 뛰겠으면 손을 들어 알리라고 했으나 라모스는 그러지 않았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모 슈 감독은 이날 과거와 기량이 변함없는 선수로 일본에서는 이하라 마사미를 꼽은 반면 한국에서는 홍명보와 유상철을 이야기하며 "두 선수가 중앙에서 버티고 있으니 과거처럼 공격을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감탄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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