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62) 한국 OB 올스타 감독(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한일전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한일 OB 올스타전'에서 박남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의 승리를 거뒀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만족스런 경기였다. 이회택 감독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오늘 경기를 이겼으니 100점 만점에서 90점을 주겠다"며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이 부진했던 만큼 우리라도 이기자고 약속했는데 선수들이 잘 지켜줬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회택 감독은 수훈 선수로 결승골의 주인공인 박남열이 아닌 홍명보와 유상철을 지목하며 "오늘 축구하는 모습만 본다면 현역으로 복귀해도 되겠다"는 덕담을 남기며 "나이 들어 다치면 고생이기에 부상은 당하지 말자고 했는데 다행히 부상자도 없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오랫동안 현장을 떠났던 이회택 감독에게 벤치는 낯설었다. 이에 대해 이회택 감독은 "평생 부담 없는 경기를 지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늘 같은 경기만 한다면 평생 감독을 맡았겠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이제 더 이상 감독직에는 미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