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같은 플레이로 축구팬들의 환성을 모은 '날쌘돌이' 서정원(38)이 축구팬들과의 만남에 기쁨을 드러냈다. 서정원은 19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 한일 OB 올스타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서정원은 특유의 빠른 축구를 선보였다. 특히 전반 9분 보여준 날카로운 돌파를 비롯해 전반 30분 노정윤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과거 서정원의 전성기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서정원은 전반 30분 헤딩슛을 시도하는 도중 일본 OB 올스타의 소마 나오키와 머리를 부딪치며 입은 부상으로 후반 7분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이런 아쉬움은 서정원도 마찬가지였다. 서정원은 경기가 끝난 후 "소마 선수와 머리를 부딪치지만 않았다면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친선경기였지만 일본에 이겨야 한다는 약속을 지켜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정원은 축구 팬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전했다. "대표팀의 부진으로 팬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다"는 서정원은 "우리 선수들도 국민이 원하는 소리를 들었기에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는다. 팬들도 선수들이 힘들 때 한 번이라도 더 경기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정원은 최근 놀라운 프랑스 무대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AS 모나코)에 대해 "한국에서도 골은 안 터졌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린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작은 성공에 만족하지 말고 더 큰 성공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