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올 한 해 마이너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린 한국인 유망주들이 일제히 시즌을 마감했다. 뚜렷한 성과를 거둔 선수도, 와신상담하며 내년을 기다리는 선수도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남에 따라 기나긴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우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이대은(19.시카고 컵스)은 프로 입단 첫해인 올해 싱글A 피오리아에서 4승1패 방어율 1.80 탈삼진 33개(40이닝)을 기록했다. 불의의 부상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아 조기에 시즌을 중단했지만 구단의 기대는 여전하다. 성민규 코치에 따르면 이대은의 가능성을 확인한 컵스는 이대은이 재활을 마치고 투구를 재개하는 내년 7월쯤 피오리아보다 한 단계 높은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하이 싱글A)로 보낼 계획이다. 피오리아에서는 더 이상 입증할 것이 없는 까닭에 유망주들의 경연장인 플로리다 스테이트 리그(FSL)에서 기량을 연마케 한다는 방침이다. 플로리다의 뜨거운 날씨가 수술에서 회복 중인 이대은의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은은 내년 시즌 중반 복귀할 때까지 애리조나에서 재활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역시 팔꿈치 수술을 받은 LA 에인절스의 유망주인 정영일은 일단 싱글A 출발이 유력시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까닭에 부상에서 회복될 경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전망이다. 에인절스의 또 다른 유망주 최현(미국명 행크 콩거)는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지만 트리플A 승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현은 올 시즌 란초 쿠카몽가 퀘이크스(싱글A) 73경기에 출장, 타율 3할3리 13홈런 75타점을 기록한 뒤 더블A로 승격해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유망주 강경덕(20)도 내년 시즌 한 단계 올라선 풀시즌 싱글A 활약이 기대된다. 올 시즌 뉴욕펜리그(숏시즌 싱글A) 허드슨밸리에서 뛴 강경덕은 팀의 중심타자를 맡아 타율 2할7푼8리 6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역시 숏시즌 싱글A 스포케인에서 활약한 남윤희(21.텍사스)는 19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 2승 방어율 4.20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밖에 지난 겨울 미네소타에 입단한 뒤 걸프코스트리그(루키레벨)에 배치된 최형록(19)은 23경기에 출전, 타율 2할3푼5리 1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최형록과 함께 같은 팀에서 뛴 최현욱(19)은 23경기 타율 2할9푼7리 1홈런 7타점으로 첫 프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