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 재회' 송창무, "잘 할 수 있는 것만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0 07: 44

"제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이 팀에 가장 큰 보탬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일 창원 LG는 서울 방이동 전용 체육관에서 프로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양동근, 조성민 등이 포함된 상무를 상대로 LG는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105-85의 대승을 거두었다. 신임 강을준 감독 이후 팀 플레이 강조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LG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바로 센터 송창무(26). 205cm의 장신인 송창무는 올 전지훈련서 벌써 10kg을 감량하며 데뷔 시즌이던 지난 시즌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었다. 송창무는 "강을준 감독님과 김대의 코치님을 다시 만나 처음 들었던 이야기가 '네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하라'였다"면서 "내가 가진 신체조건을 이용해 가장 기본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분들을 다시 만나니 편안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7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송창무는 명지대 시절 강 감독, 군산고 시절에는 김대의 코치를 스승으로 모시고 선수 생활을 했다. 혹독할 정도로 매섭게 지도했던 두 '호랑이 선생님'을 프로에서 다시 만난 것. 그는 "여러 가지로 부담이 되는 시즌이다"면서 "상대적으로 타 팀에 비해 높이가 우위를 점한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미 한국 무대를 경험한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과 함께 끈질긴 경기를 한다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4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63득점, 1.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송창무는 기대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에 그치고 말았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고 여러 가지 플레이를 해야 하는 부담이 컸던 것. 하지만 예전 스승을 다시 모신 송창무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선언했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면서 "새로운 시즌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팀이 잘 되는 것 밖에 없다"고 각오를 보였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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