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최강 외국인 트리오와 이승엽의 숙제
OSEN 기자
발행 2008.09.20 09: 02

요미우리가 외국인 덕택에 먹고 살고 있다. 요미우리 외국인 투수 세이 그레이싱어는 지난 19일 한신전에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16승을 따냈다. 팀 역사상 지난 96년 갈베스의 외국인 최다 승수 타이기록이다. 그레이싱어는 외국인선수로는 47년 만에 첫 2년간 30승을 거둔 바 있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팀 역대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는 4번타자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8년 연속 150안타를 생산했고 통산 250홈런을 터트려 외국인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어 지난 6월 외국인 통산 최다타점(808타점)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6년 연속 30홈런 100타점을 넘겼다. 올해 타율 3할1푼, 39홈런, 1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팀 역대 최고 용병타자로 꼽히는 크로마티를 능가하는 기록이다. 소방수 마크 크룬은 최고 160km대의 볼을 뿌리며 2승3패 35세이브 방어율 2.03의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19일 한신전 6-4 승리를 매조지하고 일본 통산 120세이브를 따냈다. 역대 외국인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주니치 갤러드)이다. 시즌내내 흔들림 없이 역대 요미우리의 최대 취약점이었던 소방력을 보여주고 있다. 요미우리는 이들 트리오를 앞세워 1년 농사를 하고 있다해고 과언이 아니다. 요미우리는 역대로 외국인 농사 망치는 팀으로 유명했던 팀이었다.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도 그다지 효과를 누리지 못해 다른 팀들의 비아냥을 받아왔다. 올해는 다르다. 이들 트리오는 팀의 주축으로 맹활약, 토종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해 오프시즌에서 영입한 선수들이다. 리그 우승을 하고도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주니치에 3연패로 무너지자 일본시리즈 우승을 기치로 야쿠르트의 에이스와 4번타자 해결사, 요코하마의 소방수를 모조리 영입했다. 요미우리의 먹성에 대해 한신과 주니치 등 주변의 비난이 뒤따랐다. 하지만 최고의 성적을 거둬 비난을 잠재웠다. 더욱이 이들 트리오 영입의 불똥은 2년동안 요미우리의 주포로 활약해온 이승엽에게로 튀었다. 외국인 1군 등록제한에 걸려 한 시즌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승엽은 만회의 기회를 얻었다. 1군 복귀후 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대역전우승의 열쇠로 기대받고 있다. 이승엽이 결정적 기여를 통해 이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힘을 보여주어야 할 듯 하다. 내년에도 이들과의 경쟁은 계속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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