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배우로서 좋은 전환점 얻어 행복해” 배우 봉태규(27)가 SBS 드라마 ‘워킹맘’을 끝내고 얻은 것은 7kg이 늘어난 몸무게와 성대결절. 하지만 봉태규의 입가에는 미소가 서렸다. 배우로서 좋은 전환점을 얻은 덕택이다. 19일 여의도 근처 한 식당에서 열린 드라마 종방연에 참석한 봉태규는 기자들과 만나자마자 드라마하길 정말 잘했다고 입을 열었다. “드라마 하기를 정말 잘 한 것 같아요. 칭찬도 많이 받았고요. 그 동안 뒤에 백이 있느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워킹맘’을 통해 만회한 것 같습니다. 배우로서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간 것 같고요.” 그는 이번 드라마를 찍으며 몸무게가 7kg이 늘었다. 극중 먹는 신은 실제로 촬영했다. 워낙 촬영장 분위기가 편하기도 했다. “7kg이 쪘어요. 극중 5인분 고기를 먹는 장면은 7인분의 반을 실제로 다 먹었어요. 워낙 감독님이 드라마 상에서 먹는 걸 중히 여겨서도 그랬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아서 편히 지냈죠(웃음).” 영화가 아닌 드라마인 만큼 시청률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원래 시청률에 신경을 쓰지 않는 타입이지만 막상 연기를 하니 신경이 안 쓰이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정말 1%의 차이가 뭔지 스태프의 표정도 달라져요. 항상 목요일 아침에는 AGB닐슨과 TNS미디어의 시청률을 확인하곤 했죠. 두 개가 다르더라고요.” 대작틈바구니 속에서 성공한 ‘워킹맘’의 요인으로 ‘코미디’를 꼽기도 했다. 틈새 드라마가 대안이라는 생각도 전했다. “대작 드라마가 성공하는 것도 좋지만 규모가 작은 드라마가 잘 되는 것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늘어난 몸무게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하면서 ‘성대결절’ 판정을 받았다. “힘든 촬영 일정이었고. 드라마 촬영 막바지에는 성대 결절 진단을 받았어요. 드라마 12회와 13회 분을 촬영 할 때는 목이 너무 아파 목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마 전과는 많이 달랐을 거예요.” 이날 아침에도 치료를 하고 종방연에 참석한 봉태규는 앞으로 2~3주간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 빠듯한 촬영으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치료 기간이 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배우로서 좋은 전환점을 얻었다는 계기 앞에서 여실히 무너졌다. “영화판에서 컸지만 드라마판의 도움을 그 이상으로 받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영화판에서 도움을 안 받은 건 아니고요(웃음). 그 동안 영화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연기자로서 좋은 전환점이 됐어요. 10월에는 멜로 연기로 다시 영화로 돌아갑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드라마 또 찍고 싶어요.”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