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대폭발'…선제 솔로포에 동점 3점포 '시즌 13호'
OSEN 기자
발행 2008.09.20 10: 4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방망이가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하루에만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자신의 날을 만들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 선제 솔로포를 친 데 이어 2-5로 끌려가던 8회말에는 동점 3점홈런을 작렬했다. 멀티히트가 아닌 '멀티홈런'이다. 안타도 1개 추가해 8회까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대활약했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하면서 추신수는 시즌 88안타로 최희섭(KIA)이 보유한 한국인 빅리그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1개 경신하는 기쁨도 누렸다. 최희섭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15개)에는 2개차로 접근해 올 시즌 내 최소 타이 기록 수립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추신수는 또 선발 출장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추신수는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말 2사 뒤 사 좌타석에 등장한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선발인 우완 아만도 갈라라가와 맞섰다. 볼 2개를 고른 뒤 파울, 다시 볼을 골라 1-3 배팅 찬스. 추신수는 5구째 93마일 바깥쪽 강속구를 놓치지 않고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0-0 균형을 깨는 선취 타점이자 지난 16일 미네소타전 이후 4일 만에 홈런포였다. 2-2 동점이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맷 조이스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만들어내며 최희섭을 넘어섰다. 추신수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클리블랜드가 3점차로 뒤져 있던 8회말. 2사 뒤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2루타와 벤 프란시스코의 볼넷으로 2사 1,2루. 클러치 상황에서 추신수는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상대 2번째 투수인 좌완 케이시 포섬을 상대로 볼 1개를 기다린 뒤 83마일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다. 배트에 강하게 맞은 공은 이번에는 우익수 뒤로 쭉쭉 날아가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13호 홈런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관중의 환호 속에 다이아몬드를 돈 추신수는 홈을 밟으며 이날만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은 클리블랜드는 9회 현재 5-5 동점을 이루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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