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군, 영상분석 시스템 도입
OSEN 기자
발행 2008.09.20 16: 42

지난 19일 김해 상동구장 코치실. 박계원 롯데 2군 수비 코치와 고졸 2년차 내야수 황진수(19)가 나란히 앉아 모니터를 지켜 보고 있었다. 롯데는 최근 2군 선수들의 타격 자세나 투구 폼 교정을 위해 고가의 디지털 캠코더를 마련했다. 훈련이 끝난 뒤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박 코치는 황진수의 잘못된 송구 동작을 지적하자 황진수도 고개를 끄덕었다. 1군 선수들의 비디오 분석은 흔한 일이지만 2군에서는 비용 문제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롯데 2군이 올 시즌 남부리그 우승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거둬 구단에서도 기꺼이 고가의 장비를 마련해줬다. 정영기 롯데 2군 감독은 "황진수는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와 가와사키 무네노리(소프트뱅크)를 벤치 마킹해야 한다"며 "발빠른 우투좌타 내야수인 황진수는 수비 부분만 보강한다면 대성할 선수"라고 호평했다. 이어 정 감독은 비디오 분석에 대해 "선수들은 자기의 잘못된 습관을 잘 모른다. 그러나 비디오를 보며 쉽게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올 시즌 해외 전훈 캠프에서 훈련 후 선수들과 비디오 분석을 활용해 좋은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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