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윤 제압' 이윤열, "아직 기뻐하기는 일러"
OSEN 기자
발행 2008.09.20 16: 58

"기쁘지만 아직 내 목표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원한 맞수 '본좌' 마재윤을 두 번 연거푸 잡아내고 MSL 16강에 오른 '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은 승리의 기쁨보다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했다. 이윤열은 2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클럽데이 2008' MSL 32강 경기서 뛰어난 방어능력을 선보이며 3시즌 연속 MS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이윤열은 "3시즌 연속 16강 진출경기 중 오늘 마지막 최종전이 제일 힘들었다. 비시즌 기간을 거쳐 처음 한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고 마지막 최종전서는 너무 긴장을 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지만 아직 내 목표인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첫 경기서 마재윤을 6분 7초만에 제압한 이윤열은 최종전서는 특유의 운영능력 대시 강공을 선택한 마재윤을 상대로 빛나는 수비 능력을 선보였다. 초반 마재윤의 견제에 진출 타이밍을 놓쳤지만 빠른 상황판단으로 공격대신 운영을 택했고, 쉴새없이 들어오는 마재윤의 강력한 공격을 환상적인 방어력으로 극복해냈다. 이날 2번의 승리로 공식전 상대 전적도 5대 5로 균형을 맞춘 이윤열은 "결승서 만나고 싶었는데 첫 판서 만나 아쉽다. 그러나 좋은 자극이 됐다. 일찍 만났지만 꼭 열심히 해서 이기자라고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다. 마재윤 선수도 열심히 해서 다시 만났으면 한다"고 라이벌인 마재윤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열은 "요즘 감각을 괜찮은 편이다. 각오 뿐만 아니라 감도 괜찮기 때문에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겠다. 우승까지는 승리의 기쁨도 감추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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