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난적' 롯데와의 대결에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김상현의 완벽투와 13안타를 터트린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8-2로 꺾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롯데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웠지만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1회 2사 후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린 뒤 1-1로 맞선 4회 1사 후 김동주가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홍성흔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역전 찬스서 최준석이 롯데 선발 손민한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140km 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좌측 펜스를 넘는 3점 홈런(비거리 115m)을 쏘아 올려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 오른 두산 방망이는 5회 이대수-이종욱-고영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서 김현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6-1로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8회 최준석의 몸에 맞은 공으로 1사 1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든 뒤 7회 채상병과 교체 투입된 최승환이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일엽과 볼 카운트 2-2에서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작렬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발 김상현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고 김동주는 1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개인 통산 두 번째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타격왕에 도전하는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반면 롯데는 0-1로 뒤진 1회말 공격 때 톱타자 김주찬이 두산 선발 김상현을 상대로 시즌 1호 우월 1점 홈런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믿었던 에이스 손민한이 무너져 이틀 연속 고배를 마셨다. 1-8로 뒤진 9회 2사 1,2루서 김민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으나 승리와는 무관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서 시즌 19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 한 시즌 13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wha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졌다. 4회말 1사 1.2루 두산 최준석이 역전 3점 홈런을 날리고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에게 환영 받고 있다./부산=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