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 결승골' 포항, 부산에 3-2 진땀승
OSEN 기자
발행 2008.09.20 20: 56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부산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에서 황진성과 최효진 그리고 스테보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에 3-2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지난 5월 17일 이후 127일 만에 연승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인천을 제치고 단독 5위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쪽은 포항이었다. 김기동이 부활하며 미드필드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고 있는 포항은 황지수, 황진성 등의 발에서 시작되는 날카로운 공격으로 부산을 위협했다. 그리고 포항은 경기 시작을 알린 휘슬이 울린 지 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그 힘을 실감했다. 데닐손의 침투 패스를 받은 스테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올린 크로스를 2선에서 침투한 황진성이 헤딩으로 완성한 작품이었다. 그러나 부산의 반격도 매서웠다. 부산은 안정환과 정성훈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과 좌우 측면 공격을 병행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특히 전반 24분 안정환이 아크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올 때는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전반 44분 김기동의 도움을 받은 최효진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는 완연히 포항으로 흘러갔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갑작스런 폭우 속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이번에도 포항이 포문을 먼저 열었다. 후반 10분 김기동이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히며 기세를 올린 포항은 14분 부산 이범영 골키퍼의 골킥이 스테보의 등을 맞고 황진성에게 흘러간 틈을 타 스테보가 행운의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3골을 내준 부산은 포기가 아닌 반격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후반기 무서운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느 정성훈이 있었다. 정성훈은 후반 8분 골이나 다름없던 슈팅으로 분위기를 띄우더니 18분 헤딩슛으로 소중한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부산은 20분 안정환이 밀어준 볼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든 김창수가 골로 연결하며 포항을 바짝 추격했다. 승부처에서 양 팀 감독의 선택은 교체였다. 부산은 김유진을 투입했고 포항은 생생한 남궁도와 신형민의 힘을 기대했다. 그리고 그 기대만큼 양 팀 선수들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더 이상의 골이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포항의 3-2 신승으로 마감됐다. ■ 20일 전적 ▲ 포항 포항 스틸러스 3 (2-0 1-2) 2 부산 아이파크 △ 득점 = 전 3 황진성(포항) 전 44 최효진(포항) 후 14 스테보(포항) 후 18 정성훈(부산) 후 20 김창수(부산)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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