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격파' 제주, '알툴 축구' 절정 과시
OSEN 기자
발행 2008.09.21 09: 01

제주 유나이티드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수원 삼성을 3-1로 꺾고 아기자기한 '알툴 축구'의 절정을 보여줬다. 제주는 지난 20일 오후 제주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경기에서 심영성의 1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수원을 3-1로 꺾었다. 종료 직전 심영성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오른쪽으로 크로스는 호물로에게 연결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추격하려던 수원의 의지마저 꺾었다. 3-1 완벽한 승리에 제주 홈팬들은 환호했고 수원은 정규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부터 심영성은 "서귀포 대신 관중이 많이 오는 제주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꼭 수원을 이겨보고 싶다"고 밝히며 승리를 기대케 했다.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주문하는 원터치 패스의 반복 훈련도 팀의 아기자기한 축구에 활력을 주고 있어 심영성은 수원을 뚫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밝히기도 했다. 제주는 경기 시작부터 호물로가 개인기로 슈팅까지 연결하며 수원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다. 수원의 수비는 불안했고 제주는 전반 30분 조형재가 이를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골이자 팀의 선제골을 터트렸다. 1-1 동점이던 후반 28분 심영성이 이번에는 알툴 축구의 절정을 보여줬다. 짧고 한박자 빠른 패스로 중원을 뚫고 슈팅으로 마무리를 요하는 알툴 감독의 축구는 심영성이 전재운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2-1로 수원을 격침시켰다. 결국 다시 한 번 심영성은 수원의 수비망을 뚫고 호물로에게 패스해 추가골을 도우며 제주는 3-1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7경기 연속 무승(5무3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승점 24점 8위로 6위 인천(승점 27점)을 추격했다. 좋은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승리하지 못했던 제주가 이번 수원전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또 알툴 축구는 앞으로 어떠한 깜짝쇼를 펼칠지 이들의 경기에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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