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독이 든 성배를 쥘 것인가. 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 선임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는 21일 '오 사다하루 감독이 WBC 사령탑으로 나갈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열리는 WBC 일본대표팀의 감독 선임은 장기화 조짐을 보일 전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NPB)의 가토 료조 커미셔너는 지난 20일 소프트뱅크와 세이부전이 열린 야후돔을 방문, WBC 후보 중 한 명인 소프트뱅크 오 사다하루 감독을 5분 동안 만났다. 그러나 WBC 감독직과 관련된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 가토 커미셔너는 "언제 어디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얼마전에 오 감독과 만났다"고 밝힌 뒤 "이날은 일본 야구를 어떻게 강하게 할지 넓은 관점에서 이야기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이미 오 감독은 가토 커미셔너에게 WBC 감독직에 대한 의사를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프로야구실행위원회가 결정한 '커미셔너 일임에 따른 WBC 감독 전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을 이끌었던 호시노 센이치 감독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WBC 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유력한 감독 후보들이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본 WBC 감독직은 빨라야 9월말이 돼서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