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프리뷰] 봉중근, '사자 킬러'의 자존심 지킬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8.09.21 10: 06

LG 트윈스의 자존심으로 우뚝 선 좌완 에이스 봉중근이 21일 잠실 구장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리 추가에 나선다. 올시즌 10승 8패 방어율 2.82로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LG의 원투 펀치로 활약한 봉중근의 삼성전 성적은 4승 무패 방어율 1.71로 탁월하다.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3패 방어율 6.05로 고전했던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달라 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21일 경기는 봉중근 만이 아닌 팀에도 귀중한 경기다. LG는 2005시즌 이후 11승 이상을 거둔 선발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2005시즌 13승을 거둔 최원호 이후 팀 내 최다승 투수들은 모두 10승에 턱걸이했다. 2006시즌 1선발로 활약한 심수창도 10승을 꼭 채웠고 지난 시즌 박명환 또한 10승에서 단 1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 경쟁서 탈락한 LG에게는 탈꼴찌 싸움을 위한 에이스들의 승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LG는 봉중근이 삼성전 승리 추가로 시즌 11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다음 시즌을 위한 쾌투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 유력해진 삼성은 외국인 투수 존 에니스를 내세워 자력 확정을 노리고 있다. 후반기 삼성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로 시즌을 맞은 에니스의 성적은 1승 2패 방어율 3.80으로 '그럭 저럭' 제 몫은 해주고 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 3할6리로 일말의 불안감을 노출한 에니스는 LG전 첫 등판이다. 봉중근에게 4승을 헌납한 삼성 타선이지만 분명 천적은 있다. 올시즌 봉중근과 2번 맞대결한 내야수 손지환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미래의 4번 타자 감' 박석민은 9타수 6안타(타율 7할5푼)로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 중심 타선에 위치한 박석민과 주로 하위 타선에 출장했던 손지환 사이 한 두명의 타자가 터져준다면 봉중근의 LG전 4연승 행진에 미침표를 찍을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farinelli@osen.co.kr 봉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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