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사직구장 촬영 공식사과, '죄송합니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1 10: 11

KBS 2TV '해피선데이 - 1박2일' 제작진이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을 통해 20일 저녁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터넷 상에서 큰 물의를 일으킨 전날 부산 사직구장 롯데-두산전 도중의 촬영에 관해서다. 제작진은 먼저 '9월 19일(금) 촬영한 "1박 2일 - 부산에 가다" 편 촬영 중 야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부산 시민 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불쾌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라는 스포츠의 매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사직 야구장"을 방문하여, 관중과 함께 호흡하고, 관중들에게 즐겁고 유쾌한 추억을 선물 하고자 기획한 본 촬영에서 보다 세심한 준비과정을 통해 야구장의 주인인 관중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리지 않아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예측하지 못한 여러 가지 돌발 상황으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 부산 시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거듭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매진된 이날 경기의 100~150석 정도를 차지해 촬영을 했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1박 2일 팀은 당시 촬영을 위해 50여석의 좌석(3열 지정석 1번~52번)을 확보하여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구단 측에 협조를 요청, 주변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고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또 '모 현장 중계방송에서 지적한 “관중을 경기장에 못 들어오게 한다”고 묘사한 장면은 확인결과 경기장 경호원이 좌석을 문의한 관중의 좌석 위치를 정확히 안내하는 장면이었다'고 MBC ESPN 중계상의 멘트를 반박했다. 이같은 제작진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1박2일'을 향한 네티즌의 비난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인기 TV 프로그램이라는 자만감이 지나쳐 야구팬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중이다. 특히 이날 사직구장 경기가 프로야구 사상 한 구단 연간 최다관중을 돌파한데다, 롯데와 두산의 치열한 2위 다툼 3연전의 첫 경기라는 점에서 미처 표를 못구한 부산 팬들의 울분이 더했다. 게시판과 인터넷 상에는 '클리닝 타임 때의 돌발적인 긴 공연으로 경기 분위기를 망쳤다' '과다한 객석 점유로 야구팬들의 입장 기회를 박탈한 것 아니냐' '출연진 말 끝마다 '국민 여러분'을 외치면서 국민 머리 위에 설려고 한다' 등의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mcgwire@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