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지난주 1위를 달리던 수원을 잡은 데 이어 현재 선두인 성남마저 눌렀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 호랑이는 지난 2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성남전에서 알미르와 루이지뉴의 합작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컵대회 포함 최근 4연승에 정규리그 4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시즌 중간에 합류한 알미르는 이상호, 양동현, 염기훈 등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완벽히 메웠고 골을 기록한 루이지뉴도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과 양동현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교체 출장한 염기훈은 다소 무거운 몸놀림이었지만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염기훈이 정상을 회복하면 울산은 리그 우승을 넘볼 만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으로 멤버 구성이 어렵자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승률이 좋아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김 감독 말대로 성남전에서 골키퍼 김영광은 두두의 날카로운 프리킥과 김동현의 헤딩슛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며 성남이 골망을 흔들 기회조차 내주지 않았다. 성남은 앞선 경기서 수원이 패하자 달아나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했지만 울산의 정신력이 이들을 앞섰다. 울산은 지난 8월 24일 전북전 2-1 승리 이후 최근 컵대회 포함 6경기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리그에서 승점 34점으로 21일 19라운드 경기를 갖는 3위 서울(승점35점)을 바짝 뒤쫓고 있으며 컵대회에서는 막판 6강행 합류를 노리고 있다. 수비수 박병규와 박동혁의 부상으로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겼지만 신예 오창식(24), 이세환(22)이 공백을 메우고 골키퍼 김영광이 버티고 있어 10월 중순이면 두 박(朴) 외에도 이상호가 돌아와 울산은 최강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성남전 이후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 컸다. 선수들의 경기 내용에 크게 만족하며 정신력 강화를 통해 더욱 단결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