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경남을 누르고 선두 그룹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서울은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한 정조국과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서울은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아디, 기성용, 김한윤 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대안이었던 것. 그리고 공격에서는 이을용을 축으로 빠른 패스 플레이를 전개해나갔다. 서울의 패스 플레이에 경남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고 선제골은 서울에게 내주었다. 전반 19분 데얀과 정조국이 멋진 2 대 1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든 후 데얀이 마무리한 것. 정조국의 힐패스가 멋진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만든 서울의 공세를 대단했다. 26분과 29분 정조국과 데얀이 연이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서울에게 찬스를 많이 내준 경남은 서상민을 중원으로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맞아떨어져 경남은 점차 안정을 취하게 되었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7분 알미르의 날카로운 로빙 패스를 받은 인디오가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 후반 들어 서울은 변화를 감행했다. 김진규를 중원으로 올리고 전술을 포백으로 바꾼 것. 중원 역시 다이아몬드형태로 바꾸며 승점 3점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후반 10분 서울은 좋은 찬스를 잡았다. 제이훈의 스루 패스를 받은 정조국이 호쾌한 슈팅을 때린 것. 그러나 공은 이광석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경남은 12분 알미르가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역시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중반이 넘어서자 양 팀 감독은 다시 선수교체 등으로 변화를 모색했다. 서울은 이상협과 이승렬을 넣었고 경남은 알미르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했다. 팽팽하던 경기는 후반 29분 서울쪽으로 기울어졌다. 정조국이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려는 공을 끝까지 압박해 몸으로 막아냈다. 정조국의 몸을 맞고 튕겨진 공은 데얀에게 향했고 데얀은 다시 정조국에게 패스하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한 골을 내준 경남은 후반 33분 김진용을 빼고 김영우를 투입했다. 반면 서울은 같은 시간에 정조국을 빼고 고명진을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결국 남은 시간 경기는 경남이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서울이 잘 막아냈다. 후반 41분 이상협이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는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12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38점으로 골득실차로 선두와 2위를 형성하고 있는 성남과 수원을 승점 3점차로 압박하게 되었다. ■ 21일 전적 ▲ 상암 FC 서울 3 (1-1 2-0) 1 경남 FC △ 득점 = 데얀(전19, 서울) 인디오(전37, 경남) 정조국(후 29) 이상협(후41, 이상 서울)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