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앞뒤 타자 뛰어나 부담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1 17: 45

"앞 타자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고 내가 못치더라도 뒤에 김동주 선배처럼 좋은 타자가 있어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수위 타자에 도전하는 두산 외야수 김현수(20)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21일 사직 롯데전서 8회 중월 투런 아치를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스트라이크 낫아웃, 3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 우전 안타를 터트린 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7회 이대수-이종욱의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김현수의 불방망이는 8회 절정에 이르렀다. 1사 2루서 롯데 세 번째 투수 김사율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119km 짜리 커브를 받아쳐 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를 쏘아 올렸다. 시즌 8호 홈런.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15타수 8안타 8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앞 타자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고 내가 못치더라도 뒤에 김동주 선배처럼 좋은 타자가 있어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는 "체력적인 부분에는 문제가 없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힘든 상황이지만 그라운드에서 야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는 생각으로 뛴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타가 늘어난 것에 대해 "타격할때 히팅 포인트를 앞에 놓고 쳐서 비거리가 향상됐다"고 대답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2승 1패가 목표였는데 3연승을 거둬 기쁘고 하위 타선에서 3연전 내내 잘해주면서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2경기차로 앞선 2위이지만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2위를 결정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보다 페이스와 타격감이 좋은 팀을 상대했다. 기회가 많았지만 중요한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고 꼬집은 뒤 "두산은 지난 번에 10게임차까지 났던 팀이다. 이번 3연전만 보고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잘 한 편"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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