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최정의 결승포, 김재현의 쐐기 3루타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이로써 6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77승 37패를 기록, 114경기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다. 2위 두산이 이날 승리, 66승 49패로 남은 11경기에서 전승할 경우 SK와 동률이 되지만 시즌 상대전적에서 SK가 두산에 10승 8패로 앞서기 때문에 매직넘버가 모두 소진됐다. 반면 연패에 빠진 6위 KIA는 53승 66패를 기록했다. SK와 상대 전적도 3승 13패가 돼 올 시즌 천적 SK를 뛰어넘지 못했다. 김광현은 이날 6이닝까지 1피안타 3삼진 3볼넷으로 무실점, 시즌 15승(4패)째를 거뒀다. 2위(13승) 그룹인 류현진(한화)과 윤석민(KIA)을 2개 차이로 따돌리며 다승 타이틀에 바짝 다가섰다. 또 이날 무실점으로 방어율도 2.55로 떨어뜨렸다. 1위 윤석민(2.44)에 0.11차로 다가서는 2위. 탈삼진은 3개를 보태 130개로 이날 이 부문 1위 류현진(134개)을 추월하는데는 실패했다. SK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최정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5구째 바깥쪽 직구(143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대포를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12호 홈런이자 두 경기 연속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였다. 이어 SK는 5회 박재상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김재현의 중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적시 3루타로 1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마무리 얀은 1실점 했지만 팀 승리를 그대로 지켜 5세이브째에 성공했다. KIA는 0-2로 뒤진 9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최경환의 우월솔로포로 영봉패를 면했다. KIA 선발 이범석은 2회를 마친 후 갑작스런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2이닝 동안 1피안타 1삼진으로 무실점했고 0-0인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와는 무관했다. letmeout@osen.co.kr SK 주장 김원형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컵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문학=손용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