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한국, 문성민-박철우 '노련미 숙제'
OSEN 기자
발행 2008.09.21 20: 04

왼쪽에서는 문성민(프리드리히스하펜,16점), 오른쪽에서 박철우(현대캐피탈, 23점)가 활약한 한국이 중국을 꺾고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에서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문성민, 박철우는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범실을 자주 범해 노련미를 좀 더 갖춰야 하는 숙제도 동시에 남기게 됐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태국 북동부 나콘라차사마 MCC홀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중국에 세트스코어 3-2(25-16 23-25 23-25 30-28 15-13)로 재역전승, 조1위가 됐다.
전날 이란을 격파한 데 이어 2연승을 달리게 된 한국은 22일 홈팀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서 중국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젊은 한국은 경험이 부족했다. 김요한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첫 세트서 중국을 가볍게 따돌린 한국은 문성민의 단독 블로킹 득점, 박철우의 대각 공격 등으로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내리 2,3세트를 내주며 4세트서는 매치포인트까지 몰렸다.
한국은 박철우와 문성민의 공격이 잇따라 상대 블로커들 손에 걸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박철우, 문성민, 김요한 등을 대표팀에 불러들여 경험을 쌓고 수비력을 키우려는 신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박철우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연이어 블로킹에 걸렸다.
2세트를 23-25로 내준 한국은 3세트 20-17까지 앞섰지만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이동 공격이 잇따라 막히면서 세트를 내줬다.
4세트서 한국은 문성민이 백어택을 연타로 때리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고 28-28까지 접전 끝에 박철우의 백어택이 블로킹을 뚫고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결국 5세트서 오른쪽에서 박철우의 공격이 가로막히자 왼쪽에서 문성민이 공격을 성공시키며 둘은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경기 결과는 승리로 끝났지만 문성민과 박철우 등 젊은 선수들은 힘 뿐만 아니라 기술 등 노련미를 익혀야 한다는 숙제를 받은 경기였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