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전 4연패를 끊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은 21일 잠실 구장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연장 11회초 터진 박진만의 1타점 우중간 3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위(62승 57패) 자리를 굳게 지키는 동시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효 승수(65승)에 3승 만을 남겨두었다. 반면 최고의 선발 카드 봉중근을 내세웠던 LG는 최하위(42승 76패) 자리에 그대로 머무르며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전 경기까지 4패를 안겨 준 '천적' 봉중근을 상대로 삼성 타선은 선제 득점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은 1회초 강봉규와 양준혁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맞은 뒤 4번 타자 박석민의 1타점 중전 안타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최형우와 박진만이 각각 1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1사 2,3루 찬스를 맞았으나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던 LG는 선발 봉중근의 호투 아래 5회 김상현의 좌월 솔로포(시즌 7호, 비거리 115m)로 동점을 만들었다. 가운데로 몰린 삼성 선발 존 에니스의 슬라이더(127km)를 그대로 당겨 친 김상현의 배팅 파워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삼성이 다시 승세를 끌어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올시즌 신인왕 타이틀 획득이 확실시 되는 최형우는 6회초 2사 2루서 봉중근의 4구 째를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1을 만들어냈다. 뒤를 이은 박진만은 2루를 노리다 협살 당하기는 했으나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1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삼성만은 물고 늘어졌던 LG의 저력은 후반 다시 발휘되었다. LG는 8회 삼성의 전천후 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김상현의 볼넷, 박용근의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어 냈다. 삼성은 곧바로 정현욱을 마운드서 끌어 내리고 선발 요원 윤성환까지 마운드에 올렸으나 윤성환은 이대형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내주며 2-3 추격점을 내주었다. 이대형의 도루와 안치용의 고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되자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최동수는 오승환의 초구를 때려내며 1타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 경기를 동점으로 이끌었다. 오승환은 뒤이어 나온 이병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곧바로 서동욱을 삼진으로 일축하며 역전은 허용하지 않은 채 8회를 끝냈다. 연장으로 돌입한 경기서 11회초 삼성은 선두 타자 박석민의 좌익수 방면 2루타등으로 1사 2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박진만은 상대 우완 정재복과 7구까지 가는 끝에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뒤이어 나온 조동찬은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터뜨렸고 그 사이 박진만이 홈을 밟으며 5-3, 삼성이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성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베테랑 좌완 전병호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5패)째를 따냈다. 반면 LG의 네 번째 투수 정재복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10패(4승)째를 떠안았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전 4연패에 종지부를 찍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