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전 시티즌은 2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1-3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정규리그서 6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전은 이날 경기서 패배를 당해 더욱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 최근 징계 때문에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김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전주 월드컵경기장의 원정 라커룸 앞에서 가만히 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것. 코치들의 이야기를 듣던 김호 감독은 대전 선수단이 샤워를 마치고 경기장을 빠져 나갈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커 보였다.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가던 김호 감독은 "전북의 승리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운을 뗀 후 "심판들의 판정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 많다"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김 감독은 "편견을 가지고 경기를 진행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고 짧게 대답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서 전반 27분 박성호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첫번째 단추를 잘못 꿰었다. 이후 후반 27분 선취점을 내준 대전은 5분 후 동점골을 만들었지만 결국 김형범의 활약에 막혀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