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맹위를 떨쳤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돔서 벌어진 한신 타이거스전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5회 우월 3점 홈런(시즌 7호, 21일 현재)을 작렬하는 등 3타수 2안타(1볼넷,1삼진) 3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 달아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특히 '숙적' 한신과 센트럴 리그 수위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경기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0-1로 뒤진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한신 선발로 나선 좌완 이와타 미노루(25)로부터 볼넷을 골라 내 1루로 출루한 이승엽은 0-2로 끌려가던 5회 두 번째 타석서 이와타의 4구 째 바깥쪽 슬라이더(129km)를 정확하게 때려내며 중견수 방면 2루타를 기록한 뒤 다니 요시토모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아 만회 득점을 올렸다. 5-2로 앞선 5회말 2사 1,3루서 타자 일순으로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스캇 애치슨(32)의 몸쪽 직구를 그대로 끌어당기며 호쾌한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상대 우완 아베 겐타(24)를 만난 이승엽은 볼카운트 2-1서 높은 유인구성 직구(144km)를 휘두르지 않았으나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삼진 처리되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딛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 화력을 발산하기 시작한 이승엽은 시즌 타율을 2할2푼5리로 조금 더 끌어올렸다. 요미우리는 5회 타자 일순으로 8득점하는 등 또다시 파괴력을 과시하며 홈 관중앞에서 9-5로 승리, 10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시즌 전적 76승 2무 53패로 한신(76승 1무 53패)과 공동 1위로 어꺠를 나란히 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