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2연패' SK 주장 김원형, "호준이가 없어 아쉽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1 21: 35

"(이)호준이가 트로피를 받았어야 하는데…". SK 김원형(36)이 주장으로서 기쁨보다는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원형은 21일 문학 KIA전에서 2-1로 승리, 주장 자격으로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는 정식 주장이었지만 올해는 이호준이 부상으로 이탈, 대리 주장 자격으로 수상했다. 그러나 김원형은 오히려 담담하면서도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특히 부상으로 주장 자리를 내놓아야 했던 이호준의 부재를 안타깝게 생각했다. 지난 시즌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듯 이호준이 느끼고 있을 기쁨과 안타까움을 헤아리는 모습이었다. 김원형은 "2연패를 해서 상당히 기쁘지만 호준이가 트로피를 받았어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린 뒤 "호준이가 빨리 나아서 한국시리즈 때 함께 뛰어 나 대신에 우승의 헹가래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SK 신영철 사장을 비롯한 선수들은 2연패를 해낸 데 대한 기쁨과 한국시리즈에 대한 각오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신영철 사장 "창단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페넌트레이스 2연패를 했다니 너무 기쁘다. SK 팬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다. 선수들도 잘해줬고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명문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경완 "너무 기분이 좋아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채병룡 "팀이 하나로 뭉쳐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너무 기쁘다. 남은 경기에서도 유종의미를 거둘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한국시리즈에 대비해 훈련을 열심히 해 페넌트레이스의 2연패를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정근우 "기분이 좋지만 다 잊고 내일부터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훈련하겠다". ◀최정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어 너무나 큰 영광인 것 같다. 큰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 동안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 최근 활약한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 쳐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싶다". ◀김재현 "동료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열심히 하겠다". ◀김광현 "2년 연속 우승을 해 기쁘다. 또 승리를 만들어 낸 게 스스로 자랑스럽다. 아직 좋아하기는 이르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에 기뻐하겠다". letmeout@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21일 벌어진 경기서 SK 와이번스가 KIA 타이거즈에 2-1로 승리 77승 37패로 페넌트 레이스 2년 연속 1위를 확정지었다. 김원형 주장이 신상우 KBO 총재로 부터 우승컵을 받아 들고 있다./문학=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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