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 교체 편성, 성공이냐 실패냐?
OSEN 기자
발행 2008.09.22 08: 41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하 일밤)의 교체 편성 결과가 제작진이 애초 기대했던 것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밤’은 21일부터 기존 1부와 2부의 시간을 교체해 ‘세바퀴’를 1부로 앞세우고, ‘우리 결혼했어요’를 뒷 시간대로 옮기는 전략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국 ‘세바퀴’는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에게 밀려 시청률이 하락하고, ‘우리 결혼했어요’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는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21일 방송된 ‘세바퀴’는 8.2%를 기록, 시간대를 옮기기 전 7일 방송이 기록한 8.7%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패밀리가 떴다’는 21.0%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부로 옮긴 ‘우리 결혼했어요’는 16.8%를 기록, 시간대를 옮기기 전인 7일 12.2%에 비해 4.6%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교체 편성을 하면서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 모두 ‘윈-윈’하기를 바랐던 제작진들의 의도는 적중하지 못했다. ‘일밤’ 제작진은 당초 교체 편성을 감행하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와 ‘우리 결혼했어요’의 정면 대결을 피하고 중, 장년층의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세바퀴’를 투입해 차별화 된 경쟁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기존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청자층을 ‘패밀리가 떴다’에게 흡수당하며 시청률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셈이다. 한편 KBS 2TV ‘해피선데이’는 14.7%의 시청률을 기록, 추석 연휴 8.7%를 기록하며 급감했던 시청률을 다소 만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하강상태이다. 쫓고 쫓기는 싸움이 계속되는 주말 예능 경쟁에서 교체 편성을 감행한 ‘일밤’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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