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왕국으로 부활할까?
OSEN 기자
발행 2008.09.22 09: 40

2008년 상반기 고전을 면치 못하던 MBC 드라마가 조금씩 살아나는 듯한 형국이다. 지난 6월 종영한 ‘이산’ 이후 지상파 3사 드라마 시장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MBC 드라마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 동안 ‘밤이면 밤마다’ ‘스포트라이트’ ‘대한민국 변호사’ 등 시청률 측면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MBC가 ‘에덴의 동쪽’을 물꼬로 다시 시청률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가 정리한 9월 15일부터 21일까지의 주간 시청률을 살펴보면 MBC TV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이 ‘엄마가 뿔났다’ ‘조강지처 클럽’ ‘너는 내 운명’을 이어 전체 시청률 4위에 올랐다. 이는 과거 ‘무한도전’이나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만이 전체 순위의 상위권에 랭크됐던 때와는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일일극 부문에서는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가 ‘너는 내 운명’을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에덴의 동쪽’이 주간극의 1위를, ‘베토벤 바이러스’가 주간극 4위, ‘내 인생의 황금기’가 주말극의 5위를 차지하며 과거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진가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드라마 부문의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엄마가 뿔났다’와 ‘조강지처클럽’이 곧 종영을 앞두고 있어 드라마 시장의 판도에 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에덴의 동쪽’ ‘베토벤 바이러스’ ‘내여자’ ‘내 인생의 황금기’를 비롯해 오는 11월에 방영될 ‘종합병원2’,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트리플’ ‘2009 외인구단’ 등 대작들을 포진하고 있는 MBC가 올 하반기를 계기로 다시 ‘드라마 왕국’으로 부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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