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말투, 억양, 몸짓, 자세 모두 강마에처럼 행동하며 살고 있다.” 22일 오후 경기도 용인 수지지구 데이파크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현장 공개에서 기자와 만난 김명민은 “가장 완벽한 강마에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휘하는 것도 밥 먹는 습관처럼 하고 있고, 드라마 속 강마에의 억양과 몸짓, 말투 하나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하며 살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민은 드라마가 방송된 후 ‘카리스마 강마에’, ‘강마에 어록’ 등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서 “아직 출발단계인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지만 부담스럽기도 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난 ‘하얀거탑’의 장준혁과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캐릭터의 공통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실력을 최고로 여긴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하지만 두 캐릭터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장준혁이 90%의 감과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인물이라면 강마에는 90%의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그래서 천재에 대한 증후군이 있는 캐릭터이다. 어찌 보면 강마에는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천재들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인물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 김명민으로서의 재능과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누나가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연극을 전공한 나와 같은 예능 계열인데도 우리는 다른 대우를 받았다. 연기를 소위 ‘딴따라’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심해 오기를 부려서라도 노력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명민은 “작품을 할 때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 나의 연기는 연기에 대한 절박함과 목마름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며 “진짜 강마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니 끝까지 잘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괴팍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김명민 분), 절대음감 트럼펫 연주자 강건우(장근석 분), 매사에 낙천적이지만 다혈질적 면모를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이지아 분) 등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 외에도 이순재, 송옥숙 등 연기력으로는 두 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연기자들이 모인 국내 최초 휴먼 음악 드라마이다. 매주 수, 목 밤 9시 55분 방송.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