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1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
OSEN 기자
발행 2008.09.23 02: 04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오현경(38)이 데뷔 15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오현경은 22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의 ‘조강지처클럽 특집'편에서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안내상, 오대규, 이상우와 함께 발걸음을 했다. 오현경은 이날 자신을 “MC의 꿈을 꿨지만 선택한 길은 미스코리아였고 당선이 됐습니다. 날개를 단 듯이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아픔이 왔고 긴 시련이 있었습니다. 많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고, 많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재기했습니다.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재기하면서 많은 싱글맘들에게 ‘줌마렐라’ 신드롬 일으킨 오현경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오현경은 데뷔에 얽힌 비화 및 악관절 수술로 오랜 시간 고통을 겪으며 턱 성형 오해로 많은 상처를 받았던 가슴 아픈 이야기,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연기로 재기하기까지의 고민과 아픔, 싱글맘으로 살아가는 솔직한 심정 등을 털어 놓았다. 오현경은 “악관절으로 미국에서 수술 3번을 받았다. 턱의 관절은 모두 다 나사다. 터미네이터나 마찬가지”라며 “비행기 검색대에 가면 늘 걸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술을 세 번이나 하면서 턱 모양도 달라졌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현경 턱 성형수술 했다가 망쳤다’고 얘기하더라. 배우이고 여자인데 사람들의 오해로 위축됐었다”고 발언, 그간 통증으로 인한 고통 이상으로 마음의 상처가 컸음을 짐작케 했다. 오현경은 “사실 방송 처음 했을 때 두려웠다. 부자연스러운 얼굴은 나에게 극복해야할 과제였다. 몇 개월 연기를 하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내 얼굴이 익고, 나도 연기하느라 느낄 새도 없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오현경은 녹화 내내 강호동을 제압하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한 녹화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편, 함께 출연한 안내상은 점잖은 안내상과 드라마 속, ‘한원수’ 캐릭터를 넘나들며 베테랑 연기자다운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모았으며, 오대규는 오현경과 같은 질병(악관절)으로 3년 간 연기를 그만두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과거의 이야기로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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