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KIA 서재응을 상대로 4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그러나 서재응도 롯데징크스를 털어야 한다. 23일 KIA와 롯데의 광주경기는 확연히 처지가 다른 두 팀이 만난다. 2위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롯데는 승리에 대한 갈망이 크다. 두산에 2경기차로 떨어져 있다. 무조건 4연패에서 벗어나야 한다. 반면 이미 4강에서 탈락한 KIA는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기록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선발등판에 나서는 롯데 장원준과 KIA 서재응의 목표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장원준은 12승9패 방어율 3.48를 기록하고 있다. 팀의 역전 2위의 불을 지펴야하기 때문에 필승피칭을 할 수 밖에 없다. 올해 KIA전에 2경기 등판, 1승을 챙겼고 방어율 1.80으로 잘 던졌다. 시즌 13승 가능성도 있다. KIA를 제물삼아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지가 관전포인트이다. 서재응은 4승5패 방어율 3.89를 마크하고 있다. 롯데전에는 유난히 약했다. 3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방어율만 자그만치 8.40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롯데 징크스를 깨야 되는 마지막 기회이다. 어차피 올해보다는 내년을 생각하고 던지기 때문에 가능성을 보여주는게 우선이다. 타선은 롯데가 월등히 앞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KIA는 주전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져 있다. 신인들이나 후보급 선수들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장원준의 볼을 공략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반면 롯데는 주전들이 모두 포진한다. 서재응이 특유의 제구력이 위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득점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이 초반 무너지면 그대로 주저 앉을 공산이 높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