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나연숙 극본, 김진만 최병길 연출)에 출연 중인 배우 이연희(20)가 계속되는 연기력 논란으로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드라마를 보는 데 집중이 안 된다’ ‘저렇게 연기하면 상대방 배우랑 호흡하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대사 전달이 되지 않는다’ 등 드라마 게시판에는 이연희의 연기력을 비판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 7화에 등장해 동철(송승헌 분)과의 러브라인을 그려가고 있는 이연희는 계속되는 발음 미숙과 연기력 부족으로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연희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거세지자 드라마 홍보팀은 바로 수습에 나서기 시작했다. 홍보팀은 “이연희가 맡은 영란 역은 19세의 철없는 어린 아이의 캐릭터이며,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으나 어머니 없이 자라 뭔가 정서적으로 결여될 수 밖에 없는 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출자인 김진만 감독이 이연희에게 드라마 초반에는 ‘의도된 설익음’을 요구했으며, 연기에 감정을 쏟아내지 말고 아역 배우들이 연기하듯 깔끔하게만 대사 처리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시청자들은 ‘이연희의 연기력 비판이 계속되자 관계자 쪽에서 먼저 선수를 치며 감싸기에 나섰다’ ‘연기를 의도적으로 어설프게 하는 것과 진짜 연기가 어설픈 것은 시청자들도 판단이 가능하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대처이다’ ‘베테랑 연기자에게나 요구할법한 ‘의도한 어설픈 연기’를 신인 배우에게 시킨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등의 비판을 하고 나섰다. 드라마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시청자들이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 아직은 드라마 초반이라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회가 거듭할수록 더 발전될 것이다. 이연희가 지금은 발랄한 소녀 역할이지만 시간이 흘러 좀 더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하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이연희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논란의 진위 여부는 결국 이연희 본인의 손에 달려있다. 드라마 중반으로 넘어가며 제대로 된 연기로 이 같은 논란을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맺게 될지, 드라마가 끝날 때 까지 ‘연기력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게 될지 열쇠는 그녀의 손에 쥐어져 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