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회장, "하라 감독 재계약, 우승 여부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8.09.23 08: 26

이승엽(32)이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어야만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올해로 계약이 종료되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재계약이 우승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즌 막판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아시아 거포로서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는 이승엽은 자신에게 끝없는 신뢰와 배려를 보여줬던 하라 감독을 위해서라도 매경기 집중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일본 에 따르면 와타나베 쓰네오(82) 요미우리 구단회장은 22일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히로시마전을 9-1로 이기며 요미우리를 19년만에 11연승으로 인도한 하라 감독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뒤 재계약 방침을 시사했다. 와타나베 회장은 "상쾌한 진격이다. 대단하다. 하라 감독도 많은 공부를 했다"며 "개막 5연패를 비롯해 여러 실수를 했지만 경험 면에서는 좋은 것이다. 지휘가 날카로워지고 있다"고 하라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끝나는 하라 감독과의 재계약과 관련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연임도 가능하다"면서 "다른 것은 없다. 클라이맥스 시리즈와 일본시리즈가 있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이기면 분명히 하겠다"고 명확하게 밝혔다. 곧 반드시 센트럴리그 우승으로 일본시리즈에 나가야만 재계약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셈이다. 와타나베 회장은 시즌 개막전에서 주니치에 패하자 "이런 바보같은 경기를 두 번 다시 보러 오지 않겠다"고 분노를 폭발시켰나 하면 "나만 오면 진다"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또 "우승은 힘드니 2~3위나 하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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