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전병두와 맞대결' 류현진, 무조건 승리하라
OSEN 기자
발행 2008.09.23 10: 26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한화가 기사회생, 가능성을 열 수 있을 것인가. 4위 삼성에 2.5경기차로 뒤쳐져 사실상 가을잔치가 멀어진 한화가 23일 문학구장에서 SK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화는 삼성이 남은 7경기 중 3승만 거둬도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되지만 최선을 다한 뒤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런 만큼 1패만 당해도 치명타다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한다. 다음 경기를 생각할 이유가 없는 한화는 당연히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을 선발로 내세운다. 류현진은 올 시즌 SK 천적 투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거둔 13승(7패) 중 4승을 SK전에서 거뒀다. 5경기에서 35이닝을 소화했고 2.31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인 3.40보다 1점이나 낮은 수치다. 지난 6월 28일 문학 SK전에서는 완봉투(4피안타 8삼진)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SK전을 반드시 잡아내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과 더불어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을 지필 예정이다. KIA 윤석민과 나란히 지키던 다승 2위에서 벗어나 15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김광현(20, SK) 추격에 나서야 한다. 특히 2년 연속 지켜오고 있는 탈삼진 타이틀은 내줄 수 없다. 22일 현재 134개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4개차로 추격하고 있는 김광현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7개 구단 중 SK전에서 가장 많은 3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경기(9이닝)당 9.51개의 삼진율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SK는 전병두(24)를 지난 5월 14일 문학 두산전 이후 4개월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그동안 2군에서 투구폼 교정에 신경을 썼던 전병두는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1⅔이닝을 던져 1피안타 무실점하며 기대를 모았다. 김성근 감독은 '화이어볼러' 유망주로 명성을 떨친 전병두가 한국시리즈에서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고 이미 시리즈 구상에 들어간 상태. 그런 만큼 전병두로서는 승패를 떠나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폭발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전병두-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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