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마술사' 염기훈(25, 울산 현대)이 지난 성남전 교체 출전에 이어 5개월 만에 선발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김정남 감독은 오는 2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삼성하우젠컵 2008 10라운드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염기훈은 지난 경기서 그라운드를 밟아봤기 때문에 대전전에서는 선발로 출전시키려 하고 있다. 루이지뉴와 짝을 이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염기훈은 지난 4월 20일 정규리그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출전해 경기 도중 쓰러진 뒤 왼발등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치료를 해왔다. 지난 20일 성남과의 원정경기서 후반 17분 루이지뉴와 교체해 출전했던 염기훈은 28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김 감독은 염기훈의 의지와 각오를 믿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 20일 경기 후 "대표팀에 합류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지난 성남전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동현(22)의 출전여부는 미지수다. 김 감독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지만 상황을 봐서 내보낼 것이다"며 그의 출전이 조심스러움을 설명했다. "몸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니다. 조금 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은 염기훈과 루이지뉴의 투톱으로 골감각이 좋은 알미르가 뒤를 바친다. 후반 들어서는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 신기록에 도전하는 우성용(114골)도 출전 준비 중이다. 수비에서는 김영광 골키퍼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다. 김 감독은 "수비는 주전들이 부상이라 어린 선수들이 메워줄 수 밖에 없다. 골키퍼 김영광은 국가대표답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하다. 이겨놓고 보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승점 15점으로 컵대회 B조 3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성남(승점 16점)을 제치고 역전 6강행을 노리고 있다. 만약 울산이 대전을 이기고 성남이 광주에 패하거나 비기면 울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