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프로 통산 2000경기 출장…역대 3번째
OSEN 기자
발행 2008.09.23 18: 50

'불혹의 명포수' 김동수(40. 히어로즈)가 역대 통산 3번째 2000경기 출장에 성공했다. 김동수는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말 히어로즈 수비서 포수로 출격한 김동수는 전준호(39. 히어로즈), 김민재(35. 한화 이글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이광환 히어로즈 감독은 "값진 기록인데 이왕이면 선발 포수로 출장하는 것이 더욱 뜻깊지 않겠는가"라며 김동수의 선발 출장 배경을 밝혔다. 서울고-한양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 LG 트윈스에 입단,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끄는 동시에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동수는 삼성 라이온즈-SK 와이번스-현대 유니콘스를 거치며 통산 2할6푼2리 200홈런 855타점(22일 현재)를 기록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7회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동시에 공,수를 모두 갖춘 안방마님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김동수는 2000시즌 삼성과 3년 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이후 트레이드를 거치며 지난 2002시즌 SK서 방출될 때까지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2003년 현대에 자유계약 선수로 입단, 3할8리 16홈런 68타점의 성적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동시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노장의 매서운 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가장 힘든 포지션 중 하나인 포수 자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김동수는 경기 전 "앞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 생각이다. 체력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동수의 한양대-LG 4년 선배이기도 한 김건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술,담배를 하지 않는 철저한 몸관리가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한 비결일 것이다. 후배지만 참 대견스럽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수 출장 일지 첫 출장- 1990년 4월 8일-잠실 OB전 100경기- 1990년 9월 3일 인천 태평양 더블헤더 2차전 500경기- 1994년 7월 28일 수원 태평양 전 1000경기- 1999년 대구 삼성 전 1500경기- 2004년 대구 삼성 전 1900경기- 2007년 8월 30일 수원 SK전 ◇ 첫 안타- 1990년 4월 10일 잠실 태평양전(상대 투수 양상문) 첫 홈런- 1990년 5월 11일 대전 빙그레전(상대 투수 한희민)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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