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연장 결승 2루타' 한화, 재역전승 'PS 희망'
OSEN 기자
발행 2008.09.23 21: 47

한화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실낱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화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터진 김태완의 적시 2루타로 4-3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완은 볼카운트 1-2에서 SK 세 번째 투수 김원형의 4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 상단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 2루타로 대주자 추승우가 결승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한화 마무리 토마스는 10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반면 결승점을 내준 김원형은 시즌 6패(11승 2세이브)째가 됐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한화는 꺼질 뻔한 4강 진출의 희망을 다시 품을 수 있게 됐다. 시즌 62승 61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삼성(62승 57패)과의 승차를 '2'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미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SK는 7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77승 38패가 됐다. SK의 시즌 14번째 연장전 전적은 10승 4패가 됐고 한화와의 시즌 상대 전적은 10승 8패로 종결됐다. 기선잡이는 갈길 바쁜 한화였다. 한화는 3회 1사 1루에서 이여상의 좌월 선제 투런포가 터졌다. 볼카운트 0-1에서 상대 선발 전병두의 2구째 슬라이더(130km)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그러자 SK는 반격과 동시에 흐름을 뒤집었다. 3회 2사 2, 3루에서 박재상의 2루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모창민이 홈을 밟아 추격에 나섰다. 2루주자 김강민도 홈으로 쇄도했지만 태그아웃됐다. 이어 SK는 1-2로 뒤진 5회 2사 1, 2루에서 정근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공을 당한 한화는 6회 2사 1, 3루에서 이여상의 우전적시타로 3-3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5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5삼진으로 3실점, 2-3으로 뒤진 6회 무사 2루에서 마정길과 교체됐다. 다행히 6회 팀이 동점을 만든 덕분에 패전을 벗었다. 3년 연속 탈삼진 타이틀을 노리는 류현진은 이날 5개의 삼진으로 139개가 돼 2위 김광현(130개)과의 차이를 9개로 늘렸다. SK 선발 전병두는 5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았지만 5피안타 3볼넷 4삼진으로 2실점한 뒤 이한진과 교체됐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동점이 되며 승패와 무관해졌다. letmeout@osen.co.kr 김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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