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구원승' 임태훈, "긴 이닝 던질 것으로 예상"
OSEN 기자
발행 2008.09.23 22: 09

"시즌 끝나고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가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 2007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 '계투진의 힘' 임태훈(20)이 프로 데뷔 이후 1경기 최다 이닝 투구로 시즌 6승(5패)째를 거두었다. 임태훈은 23일 잠실 히어로즈전서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친 선발 맷 랜들(31)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팀의 12-5 승리에 공헌했다.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기록할 정도로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 모두 탁월했던 투구였다. 임태훈은 경기 후 "초반부터 상대 점수가 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내가 길게 던질 것이라는 생각은 어느 정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게다가 그동안 내가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다른 경기보다 더 많이 던질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긴 이닝을 던지려면 1,2이닝 전력투구보다는 체력 안배에 열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평소보다 힘을 빼고 던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며 투구를 자평했다. 5이닝 동안 임태훈이 기록한 투구수는 67개(이닝 당 13.4개)로 위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투구였다. 이전에 비해 슬로 커브의 제구가 좋아진 데 대해 묻자 그는 "베이징 올림픽 엔트리서 탈락한 후 8월 한 달간 변화구 제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카운트를 잡는 커브를 던질 수 있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밝힌 뒤 "투구폼을 살짝 교정한 뒤 변화구 제구에 힘을 기울였다. 아직 완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기대치에 7~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 묻자 임태훈은 "일단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 항상 자신있는 모습으로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시즌 종료 후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더욱 반짝였다. 한편 양팀은 24일 선발 투수로 각각 김선우(31. 두산)와 장원삼(25. 히어로즈)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히어로즈의 경기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3회에 랜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태훈이 7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잠실=손용호 기자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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