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희망이 있는 만큼 그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한화 김태완(24)이 팀의 실날 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었다. 김태완은 23일 문학 SK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 2루에서 좌측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볼카운트 1-2에서 SK 베테랑 투수 김원형의 변화구를 노려쳐 2루에 있던 대주자 추승우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이날 유일한 안타를 결승타로 연결시킨 것은 물론 9월 들어 전날까지 1할9푼의 부진을 한순간 날려버린 순간이었다. 결국 이 한방으로 연승과 함께 4위 삼성과의 승차를 2로 줄이게 된 한화는 꺼져가던 4강 진출 가능성을 다시 엿볼 수 있게 됐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완은 "변화구를 노린 것이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며 "아직 4강 희망이 있는 만큼 그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김태완은 "남은 경기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힘겹게 연승을 달린 한화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쉰 후 "선발 류현진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김민재와 이여상이 잘했다"고 평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7연승이 좌절됐지만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여유가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전병두가 잘 던져줬고 마지막에 나온 이영욱도 제법 (컨디션이) 올라온 듯 하다"며 "전병두는 오늘처럼만 하면 내년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또 "이날은 승패와는 무관하게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하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